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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우측이 금석이형 얼굴만 삐죽이 대한민국 곰^^

인터넷 헌책방 새한서점 주인장인 금석이형과 대한민국 곰^^이 관사 창문에서  싱그러운 오월의 봄바람이 콧등을 살며시 스치며 지나갈 때 찍은 사진이다. 이 때 그 유명한 곰^^과 딱새의 사랑이 한참 쓰여 질 때이다. 두 사람의 우정은 20년이 넘었다. 만나면 티격태격 아웅다웅 재미있는 사연을 만들어 내는 정겨운 형님과 아우가 된다. 둘은 산악회에서 만난 팀원들이었다고 한다. 난 나중에 소구리 문화관광R&D센터가 폐교된 적성초등학교 2층에 문을 열면서 두 사람을 알게 되었다.  두 사람의 동행은 우리네 착한 이웃들이 살아가는 일상속에 꽃피우는  삶의 리얼리티를 느끼게 한다. 만나고 삐치고 뒤돌아섰다가 웃다가 소주를 마시며 빙글빙글 돌아가는 이야기를 하다가 언제나 제자리로 돌아가는 원점회귀(原點回歸)형 우정이다. 쿠~ 결론이 없는 그러나 소주 서너병 마시기에 딱 좋은 대화로 시작해서 골아 떨어지면 끝이나는 주도(酒道)를 가진 주당(酒黨)이기도 하다.

"곰^^과 딱새의 사랑"에서 밖으로 드러난 이야기보다 드러나지 않은 삶의 기록이 솔직히 더 잼있다. 보따리 싸서 딱새 내뻐리고 뒤돌아 서는 곰씨 붙들어온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그 수 많은 비하인드 스토리를 다 이야기하면 곰씨가 미안해 할까봐 더 이상은 노코멘트이다. *__* 아마 내가 계획한 대로 글을 썼다면 “곰 아저씨의 딱새 육아일기” 같은 동화가 아니라 어른들을 위한 우화가 첨가된 이야기가 되었을 가능성이 아주 높다. 물론 그 두 가지 버전을 다르게 구성할 생각을 가지고 있기는 했다. 애들을 위한 동화와 애들은 가라! 그러면서 볼 수 있는 어른용 버전을 만들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애들을 위한 딱새 이야기는 어른들이 봐도 그리 유치하지 않고 즐겁고, 생활의 발견을 위한 여러 잡다한 정보를 덤으로 얻을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곰 아저씨의 딱새 육아일기"라는 제목으로 나온 동화책 많이들 구입해 보면 곰^^이 무지 좋아 할 것 같다. ^__*

지금 생각해도 즐겁다. 그 시절의 영상이 그래도 잼 있는  추억으로 기억되는 것은 그냥 곰^^을 대한민국 곰^^으로 부르게 만든 보람보다는 그 시간을 함께 했던 금석이형! 곰^^ 우체국장! 수많은 이웃들과 함께  봄날에 백일몽 같이 피어났다 사라진 한편의 동화같은 삶속에 그 들과 함께 있었다는 그 사실이 즐겁다.

소구리 하우스에서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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