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솔농원 어머님표 삶은 옥수수 - 2007년 8월 3일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07년 8월 3일에 솔농원표 어머님의 삶은 옥수수를 처음으로 먹었다. 역시 다은이 들어가 있었고 그 맛은 오랜 세월동안 변함이 없었다. 그 맛을 참 많은 사람들이 좋아했다. 그 것도 8월에서 9월로 이어지는 시간동안에 순차적으로 삶아 먹을 수 있도록 가꾼 생활의 지혜가 배어있어서 더욱 맛있는지도 모르겠다. 솔농원을 찾아오는 사람들을 위한 그 배려 아무나 실천할 수 있는 옥수수 재배는 분명 아니다. 그 옥수수 맛 때문에 옥수수 싫어 하다가 드시게 되었다는 분당 고모부님의 독백이 아이어도 최근에 하리하우스 방문한 경하엄마의 말 속에서 나타나고 있었다. 할머니가 삶아 주시는 그 옥수수맛 참 맛있었다고, 그 옥수수 먹으로 가야 된다고... 그 옥수수를 먹으며 타인에 대한 배려와 사랑의 가슴과 실천력에 다시금 살아온 날들의 어머님의 모습이 떠오른다. 그 어머니가 오늘도 아프신가보다. 토하셨다는데 큰 원인이 아닌 생활의 피로가 쌓인 결과였으면 좋겠다. 정말 좋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솔농원표 삶은 옥수수^^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학강산에서 어머님이 앞산 밭에다 케다 심은 치나물

치나물 한 잎이라도 그 역사를 알고 노고를 알고 먹을 수 있는 가슴이 되었으면 좋겠다. 김매고 데치고 말리는 그 작업도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다.  난 참 독했다. 아니 불효자다. 치나물 삶아서 말리려면 가마솥 아래에서 대부분 밤늦게 까지 작업해야 한다. 작년인가 내가 오래전에 가마솥 위에 달았던 백열전등을 누가 왜 그랬는지 몰라도 싹둑 잘라버렸다. 이해 할 수 없었지만 없어졌다. 그 후 어머님이 두부를 하던지 옥수수를 삶던지 치나물과 고사리를 삶아서 데치던지 할 때 어두운 밤에 고생하는 것을 보면서도 전등을 달아드릴 생각을 안했다. 아니 하지 않았다가 솔직한 독백이다. 솔농원 간판을 세 개씩이나 만들어 내던 그 열정을 어느 해인지 몰라도 잃어버린 때가 오래 된 것 같다. 그러다가 한 달 전에 전기줄과 소켓과 스위치와 전구를 사서 새로 달았다. 달으니 편리한데 그 동안 왜 안달아 드려서 안 그래도 아프고 힘없는 노친네 고생시켰나 생각하면 난 참 불효자란 생각이다. 천만 다행으로 솔농원사람들 모두를 통 털어서 가마솥위에 전등을 달아주는 사람이 없어서인지 몰라도 천하의 불효자식이란 소리는 듣는 상황은 생기지 않은 것 같다. 천만 다행으로 말이다.^^

솔직 하자 그리고 진실하자. 오늘은 그런 생각들이 떠오르는 밤이다. 염치를 아는 사람이 되자. 그렇게 살수 있다면 그렇게 사는 것이 행복하지 않을까? 정답은 없지만 현실이라는 이름으로 염치를 밥 말아 먹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 같아서 해본소리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하리하우스 마당 청소하는 어머니와 매제 그리고 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