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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6/26 솔농원 단양 육 쪽 마늘^^
  2. 2007/02/23 단양마늘 이야기...
  3. 2007/01/22 솔농원 마늘은 단양마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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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솔농원 2007년 산 단양 육쪽마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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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에서 내세우는 농산물이 단양 육 쪽 마늘 입니다. 먹어보면 왜 사람들이 단양 마늘을 쳐주는지 그 맛으로 고개를 끄덕이니깐 뭐 그리 과장광고로 소비자를 현혹시키는 단양마늘은 분명 아닌 것 같기도 합니다.^^ 그 단양마늘을 솔농원에서도 자급자족 용도로 터 밭에 재배합니다. 돈 받고 팔기도 하지만 예전에는 주로 솔농원 친척들에게 농사꾼의 가슴으로 보내는 정성이 깃든 선물용으로 많이 소비한 것도 같기도 합니다. 그 단양마늘을 오늘 아부지가 캐고 어머이가 고르고 묶고 그러면서 수확한 날이기도 합니다. 이젠 아부지가 쟁기잡고 들녘을 울리던 밭가는 소리도 들을 수 없지만 마늘 밭에서 혼자서 일하는 모습이 왠지 힘겹게 보여서 마음이 아픈 풍경으로만 다가옵니다. 그래도 마늘 밭 옆에는 국형이 고향땅에 새로운 집을 건축하는 풍경이 펼쳐져 있어 보기 좋기는 합니다. 집이 있고 사람이 있어 행복한 영재네 집이 되기를 소리 없는 응원이라도 많이많이 보내야겠습니다. 화이팅! 솔하우스!!!


에궁~ 소구리하우스에 소구리집 이야기는 없고 온통 하리하우스나 학운산방이나 솔하우스 이야기만 있는 것 같아서 오랜만에 소구리하우스 이야기를 들려주고 보여주고 있습니다. 난 언제나 소구리하우스 만드는 이야기를 보여 줄 수 있을려나? 살다보면 어쩌다 되겠지요?

단양 소구리하우스에서 진^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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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 항생제를 반찬으로
  주셨던 우리 할머니"

내가 우리집 거의 모든 요리에 마늘과 양파를 듬뿍 넣는 것은 우리 아이들에겐 일종의 속임수다. 그런데 그런 속임수 없이 우리에게 마늘을 듬뿍 해 주셨던 분이 계신데 바로 우리 친정 할머니시다. 손주 다섯을 손바닥만한 단칸방에서 돌보시던 할머니. 학교에 이것 저것 돈을 내야 하면 우린 할머니께 손을 내밀었고, 할머닌 돈이 없다며 “손가락을 빼서 주랴!” 하셨다. 수중에 돈은 없고 손주들은 달라 하는 상황에서 내신 역정이셨다. 손주들을 빈 손으로 학교로 보내시면서 내신 그 역정 속에 진짜 손가락을 빼서 팔 데가 있으면 그리 하고 싶으셨을 할머니의 안타까움을 이해하게 되었지만 할머니는 안계신지 오래다. 돈은 없고 먹을 건 귀하고, 그런 상황에서 (70년대 중반 서울 유학파인 우리 형제들의 기록이다.) 할머닌 우리에게 마늘을 무쳐 반찬으로 주셨다. 단양 마늘을 캐는 6월 쯤, 부모님이 돈은 못 보내도 마늘은 넉넉히 보내셨었나보다. 때론 생마늘을 얇게 썰어서 고추장에 무쳐 주셨고, 때론 통마늘을 쪄서 고추장에 무쳐 주셨다. 생 마늘 무침은 매웠다. 그래서 생마늘 무침에 대한 기억은 애틋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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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솔농원에서 단양 육 쪽 마늘 종아리를 뽑고 있는 고운과 청운 2002.06.10

마늘종은 마늘 종아리 라고 그랬는데, 그 것도 충청도 사투리인감? 암튼 솔농원 마늘 밭에서 고운이와 청운이가 마늘종을 뽑고 있네요. 마늘종 장아찌는 간장에 넣었다가 그냥 먹기도 하고 고추장에 묻혀서 고추장 장아찌로 먹기도 하는데 가끔씩 작은 접시에다 정결하게 담아내면 참 맛있는 밑반찬이 마늘장아찌 입니다. 밥상 위에 한 통씩 담아다 놓으면 금방 질린답니다. 좀 귀찮아도 반찬은 알맞게 덜어서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좀 예쁜 도자기 접시에다 담아내는 반찬들이 보기도 좋고 먹기도 좋고 그렇습니다. 최악의 반찬 통은 네모난 플라스틱 반찬 통에 뚜껑만 열었다 닫았다 그러면서 냉장고와 밥상을 왔다리 갔다리 하는 반찬통들 입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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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단양군에서 생산하는 마늘은 옛날부터 그 맛을 알아주던 마늘 입니다. 단양 육쪽마늘이라고 그랬는데 단양지역이 석회석 토질이라서 마늘과 궁합이 잘 맞는다 뭐 그러더군요. 무엇보다 육질이 단단해서 보관성도 좋고 마늘향도 싱겁지도 맵지도 않는 그 맛이라고 합니다. 요즘 마늘도 중국산이 많이 들어 옵니다. 또 남쪽 지방에서 재배하는 논 마들도 많이 있습니다. 논 마늘은 크기는 크지만 마늘 향이 떨어지고 보관 성이 좋지 않았습니다. 일반적으로 그렇다는 이야기지 남쪽 지방 마늘이 나쁘다는 소리는 아니랍니다. *_* 요즘은 마늘도 비닐을 밭에다 씌우고 키우는 농가가 대부분 입니다. 우선 마늘이 커야 소비자들이 좋아하니깐 크게 만들기 위하여 그러는 것 같기도 합니다. 역시 노지에서 그냥 재배한 마늘이 비닐농업으로 재배한 마늘보다 저장성이나 맛에서 월등 합니다. 그래서 산지에서는 특별히 노지 마늘이 좀더 높은 가격에 거래가 되지만 그 수량이 만치 않아서 아는 사람들이 알음알음으로 거래가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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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갑자기 고운이 청운이 사진 정리하다가 마늘 밭에 종아리 뽑는 사진이 있길래 올리면서 단양마늘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오고 말았습니다. 농산물의 맛은 그 지역의 토양과 기후 등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고 생각 합니다. 뭐가 달라도 다르니깐 오래 전 부 터 단양육쪽마늘이 맛있다. 최고다! 그런 말이 세상에 떠돌아 다녔으리라 생각 됩니다. 암튼, 마늘 하면 의성마늘도 아니고, 남해마늘도 아니고 오직 단양마늘이 대한민국 마늘을 대표하는 마늘이라고 그러면 단양사람들만 좋아하겠죠? 쿠쿠~ 대한민국의 농부들이 생산하는 마늘은 그 특성에 따라 맛은 약간씩 다르지만 모두다 맛있는 마늘 입니다. 한국사람들 마늘 안 먹으면 힘 못 쓴답니다. 우리 조상 곰녀도 마늘만 먹고 단군을 낳았다고 그러니깐 그 세월 동안 검증된 마늘의 효능은 무시하지 못 하겠지요?

소구리^^